오만가지: 해외여행

돌아기와 괌여행_둘째날(호시노리조나레 조식, 호시노파티, 차모르쇼, GPO, #돌아기와괌여행, #호시노괌, #괌호시노, #차모르쇼, #차모르행사, #괌GPO, #괌로스, #로스, #GPO, #괌트롤리, #괌버스, #괌걸어서, #괌뚜벅이, #아기랑괌여행, #아기괌, #괌아기, #호시노조식, #호시노리조나레조식로스, 뚜벅이)

lunamama 2025. 9. 3. 10:52

정말 정말 여행 둘째 날은 너무 힘들었다.

왜냐면,,, 우리 부부가 루나를 생각하지 않고 연애시절처럼 하드하게 돌아다녔기 때문에.

이날 살짝 교훈을 얻고 렌트를 해야겠다, 뒤늦은 결심을 해버렸다.(하지만 여전히 셋째날도 뚜벅이)

아침부터 비가 살짝 와서 흐림.(feat. 생각에 잠긴 루나)

호시노 리조트 주변 식당은 일찍 연 곳이 없고, 메뉴 고민도 귀찮아서 조식포함으로 결제했는데 대만족!

루나가 여지없이 새벽6시에 깨버리는 바람에 분유 냠냠시키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조식쿠폰은 첫날 체크인할때 주니까 꼭 잃어버리지 말고 입장할때 보여주기.

 

7시부터 입장인데 6시 50분에 가니 거의 3~4번째로 입장!

자리 배정 받는데 창가자리 앉고 싶다고 하니 앉혀주셨다.(다른 날 보니 4인이상이어야 되는 듯)

근데... 둘째날까진 여유있었고 점점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아져서 다른 날은 6시30분에 가도 줄 서 있더라

10시까지니까 아예 늦게 가시는 것도 괜찮을 듯.

와우! 호텔 조식 맛있게 먹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여행 가기 전 호시노 리조트 조식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반응이 반반이었다.

우리는 호시노 넘나 만족만족.

 

일단 일본 호텔이라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는 메뉴들이 꽤 있었다.

카레 2종류, 미소국, 낫또, 계란후라이(짱!), 후리카케, 베이커리류~

사진 오른쪽에 있는 하얀 스프같은 접시가 카레. 이날은 코코넛카레가 나왔다.

괌에 있는 동안 아침은 항상 만족하면서 먹었는데 남편은 날이 갈수록 질려했다.

루나 이유식도 여기서 쭉쭉 짜먹이다가 흰쌀밥도 먹이고, 과일도 먹이고, 빵도 먹이..(맘을 다 놔버리니 편안)

사진은 울상이지만 여행 내내 돌고래 소리 최고조를 뽐내며 행복해 한 루나.

역시 먹을 게 최고여😋

참고로 아기 의자가 구비되어 있었다.

 

 
 
 
 
 
식사까지 배불리 한 뒤, 우리의 일정은.................................................
 
 
 
 
 
 

 

GPO가기!

 

호시노에서 GPO까지 걸어가기로 했다.(제발 우릴 말려줘ㅠㅠ)

일단 나랑 남편은 연애 때도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고통(?)을 즐기는 마조히스트.

하지만 아기는 연약하다는 사실을 부모가 되면서 종종 잊어버렸는데

똥멍청이 부부 때문에 루나가 이번 여행에서 고생 많이 했다.

 

 

여행 전에 호시노 리조나레가 번화가와 동떨어져서 걸어서 갈만한 스팟이 없는 걸 확인했는데

종종 페이레스 슈퍼마켓까지 걸어가셨다거나 GPO 걸어가셨다는 분들이 있었다.

물론 비추하는 사람들이 압도적,,,ㅋㅋ

제일 빨리 갈 수 있는 코스를 다 찾아봤는데 펜스로 막히거나 해서 우린 그냥 정석인 길로 걸어가기로 했다.

 

 

GPO는 10시 개장.

허나 그 안에 있는 로스매장은 6시부터 열기때문에 우린 아침 8시 쫌 넘어서 출발했다.

 

우중충한 하늘은 개이고

따가운 햇볕이 지글지글 도로를 데우고 있는 시각.

이럴 때를 대비해서 유모차 우산거치대에 양산을 똭! 펼쳤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양산이 부러질 뻔 했다.

그냥 블랭킷으로 최대한 덮어서 걸어가기 시작!

루나는 다행히 걸은 지 5분도 안되서 떡실실.

햇볕때문에 정수리는 벗겨지겠다 싶고, 바람때문에 머리카락은 얼굴을 쳐대고,

집에서 가져온 믹스커피 타서 숙소 엘베근처에 얼음이 있어서 텀블러에 담아온 거 마셔가며 걸어가니 쫌 괜찮아..

지긴 개뿔!!!!!!!!!!!!!!!!!!!!!!!!!!!!!!!!!!!!!!

 

 

 

괌에도 노숙자분들이 있었다.

 

 

 

 

걸어가는 동안 노숙자 2분 만났다.

뭐, 그 분들이 해코지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어찌됐든 30분 걸어가는 동안 인도에는 노숙자 2분과 우리뿐.

낮에 걸어가는 건 미친 짓입니다. 여러분ㅜㅜ

 

잠(더위)에 지친 루나. 로스 매장 안

로스 첫 방문이라 그런지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 초보자ㅋㅋ

이 날은 맛보기로 구경만. 다른 사람들은 잘만 좋은 물건들 뽑아내던데 우린 역시나 쇼핑에 소질이 없다.

 

구경하는 동안 루나가 깨서 GPO 중앙에 있는 아기 쉼터? 같은 곳에서 놀았는데 아이들이 와서 저 나무터널도 왔다갔다 하고 몇가지 놀만한 공간이 있어서 좋다.

점심쯤 숙소로 돌아가려니, 도저히 걸어서는 갈 수가 없었다.

거기다 더위도 절정-_-

남편한테 택시타고 가자고 했더니.

글쎄, 이 이 이 이 이 사람이>.< 자긴 걸어갈테니 루나랑 택시타고 오라며ㅋㅋㅋㅋㅋ

 

다른 건 안 그런데 꼭 이상한 거에 아끼는 남편-_- (평소에도 택시타는 거 이해못함, 본인은 카페도 안감)

그래서 어차피 1정거장이고 앞으로 여러 곳 돌아다닐 거니까 트롤리(버스)로 몇일 끊어서 타고 다니자.

해서 바로 인터넷에서 트롤리 표를 구매하고(금액은 기억안남, 차라리 이 돈으로 택시를 탈껄.ㅜㅡㅜ)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사실 트롤리 버스 꼭 한번은 타보고 싶어서 마음이 두근두근.

근데 승강장에 사람이 너무 많았고,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었다.

일본 사람들은 렌트 잘 안하고 버스나 택시타나보다? 싶을 정도로 줄이 길었는데,

우린 유모차도 접어서 타야하고 루나 안고 구겨지듯 서서 가는데 내릴 때 비켜달라고 얘길해도 앞에 있는 사람들이 안 비켜줘도 넘 당황했다.

한국에선 보통 내렸다 다시 타는데, 아무도 안내려서 겨우 비집고 나오는데 은근히 승질이 올라왔음.😫

이러고 호텔 내리자마자 남편에게 포효하기!!!

나 "내가 택시타자고 했잖아!!!!!!!!!!!!!!!!! 이게 뭐야!!!!!!!!!!!!!!!!!!!!

렌트 왜 아직도 안해!!!!!!!!!!!!!!!!!!!!!!!"

남편 "렌트하라고 했잖아...."

나 " 싫어! 오빠가 해!!!!!!!!!! 귀찮아!"

남편 "알았어/..."

후아후아,

둘다 여행스타일이 비슷해서 뭘 계획하고 미리 사전에 준비하는 스타일이 아니니 루나만 이렇게 고생한다

 

다툼은 잠시, 얼른 워터파크가기 위해 호다닥 옷갈아입고 나온 우리.

둘째날까진 물이 무서워서 울었던 루나

 

 

둘째날까지는 루나가 물을 너무 무서워해서 간식같은거 지퍼백에 챙겨가지고 따라다니면서 조금씩 먹였다.

이렇게 이틀 물에서 노니까 셋째날부턴 물장구, 발장구 치고 아주 신이 났다.

그 모습에 뿌듯한 우리 부부.

(하지만 이 물공포증은 매번 여행마다 리셋된다. 현재도 ing)

그리고 이 날은 목요일!

그 말인즉슨 호시노 리조나레에서 차모르 행사 하는 날이라는 것.

 

매주 화, 목, 일 원주민 의식(?)같은 걸 하면서 수영장에서 음식을 해서 음료와 조금씩 나눠준다.

요기할 수 있을 정도고 분위기가 정말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일요일도 참석.

리조트 직원분들이 원주민 복장을 하고 바다에서부터 오십니다.(잉?)

리조트 곳곳에 성화봉송(?)을 하고 나면 포토타임도 하고, 전통놀이도 할 수 있다.

우리도 사진 찍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일요일에 찍기로 했다.

밥이랑 고기랑 찍어먹을 소스, 그리고 코코넛음료 너무 맛있다

그리고 숙소 올라가서 전날 셜리스에서 싸온 계란볶음밥을 마저 먹고 일찍 자기

까꿍. 사랑해 루나야!